< '냉전 이후' 미국의 패권과 한반도는?> > 소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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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냉전 이후' 미국의 패권과 한반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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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년의시간
댓글 0건 조회 14회 작성일 22-01-22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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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12월 냉전 종료 선언을 들었을때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다음, 세상이 궁금했다. 자본주의가 옳은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고 소련이 '악의 제국'이라고도 생각 안했음은 물론이다. 냉전을 핑계로 미.소 양국은 힘없는 나라들을 힘들고 어렵게 했다. 직접 식민지배만 안했지 그 나라들의 영향 아래 놓여있는 나라들은 식민지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냉전시절 보다는 나쁜일들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힘겨운 가상의 적이 없어진 것만큼 외부 세계를 대하는 미국의 태도가 좀 더 부드럽고 여유가 생기지 않았을까 하는 김칫국도 마셔봤다. 상대 적이 없어진 만큼 미국의 가공할 만한 군사력 운용도 조금이라도 인류의 공익을 향하게 되리라는 기대감도 있었던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2001년 9.11테러가 모든 기대감을 사라지게 했다. 미국은 더 호전적인 국가로 변했다. 상대만 바뀌었을 뿐이다.


현재 중동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전쟁은 대조적인 전쟁이다. 두 전쟁이 국가 대 국가가 벌이는 고전적 재래식 전쟁이 아닌 것은 같으나, 그 배후 동력은 사뭇 다르다. 우크라이나 내전은 그 형식이 우크라이나로부터 분리독립하려는 동부 지역 반군과의 전쟁이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정부 뒤에는 서방이, 우크라이나 반군 뒤에는 러시아가 있다. 더 정확하게는 미국과 러시아가 벌이는 전통적인 지정학적 대결이다. 우크라이나를 무대로 세력이 충돌하는 전쟁이다. 


반면 시리아.이라크 내전과 팔레스타인 분쟁 등 중동 전역으로 확산되는 전쟁은 그 반대 양상이다. 미국 등 서방 대 러시아. 중국. 이란–시리아–레바논 헤즈볼라로 이어지는 시아파 연대 대 사우디아라비아 등 수니파 보수 왕정들의 대결이 있기는 하지만 그 기본 동력은 수많은 종파들이다. 시리아와 이라크는 전통적인 '민족국가'(Nation state)의 권력이 무너진 공백에서 수많은 종파, 민족, 부족, 이념에 바탕한 '비국가 인자'(Non–state Actor)들의 부상이 현재의 중동 전쟁을 확산시키고 있다.


우크라이나 내전이 강대국의 세력을 시험하는 전통적인 지정학적 대결이라면, 현재의 중동전쟁은 비국가 인자들이 벌이는 새로운 전쟁이다. 두 전쟁은 기존의 세력과 질서를 시험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내전이 사회주의권 붕괴 이후인 이른바 '포스트 냉전'(냉전이후)시대의 강대국 관계, 더 정확하게는 미국의 힘을 시험하고 있다. 사회주의권 붕괴 뒤 미국이 누리던 슈퍼파워는 그동안 점점 힘을 잃어가고 있었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미국은 러시아를 겁박했으나 러시아는 이에 아랑곳 않고 크림반도를 합병한 데 이어 우크라이나 동부 반군을 노골적으로 지원해 왔다.


미국은 군사 옵션 동원 여부와 상관없이 이제는 러시아가 손을 떼게 하는 임무를 회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향후 미–러 관계, 강대국 관계, 더 나아가 미국의 힘을 규정하는 중대한 기로가 될 것이다. 중동의 분쟁은 그동안 세계의 화약고로 분쟁이 끊이지 않던 이지역의 세력과 질서를 시험하며 새로운 분쟁을 예고하고 있다. 20세기 초 영국과 프랑스가 국경선을 그은 사이크스–피코 협정이 만들어 낸 이 지역의 근대적인 국가권력과 질서의 붕괴 속에 새로운 세력과 질서가 혼란스럽게 난립하고 있다. 


시리아와 이라크 북부의 근거지를 둔 IS는 대표적인 세력이다. IS는 이슬람주의 국제 무장세력, 수니파, 부족세력, 해외에서 유입되는 세력 등이 얽힌 비국가 인자 세력이다. 이들이 선포한 칼리프 국가는 이 지역의 기존 질서 붕괴와 혼돈스러운 미래가 잘 드러난다. 중동에 친서방 민주주의를 전파하겠다며 감행한 미국의 이라크. 아프카니스탄 전쟁 결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중동 질서를 개편하고 있다. 미국의 힘이 더욱 약화되고 국경선이 다시 그어지는 '포스트 포스트 냉전' 시대가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는지 모르겠다.


21세기 들어와 미국의 모습이 초라해져 온 데는 중국의 흥기와 무관하지 않다. 1990년대 말까지도 중국은 냉전 이후의 세계 상황에 적응할 수 있는지 걱정되는 존재였다. 그런데 불과 얼마지나지 않아 지금은 향후 세계의 진로에 미국 못지않는 영향력을 행사할 주체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중아아시아 등까지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한반도 상황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또한 지금까지 크게 자라나왔고, 앞으로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냉전 이후 전 세계적 상황 변화, 특히 한반도가 처한 상황의 변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미국 패권의 성격 변화와 중국 흥기의 의미에 지대한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우리의 생존 운명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 냉전 이후 >> 김기협.2016.서해문집. <Economy Insight > 2014.8.144쪽. 도서참고)


도서참고


<<냉전 이후 >> 김기협.2016.서해문집.

<< 냉전의 역사>>존 루이스 개디스. 2010.에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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